2007년 03월 04일
Extey의 일본 여행기 - Take off (07.02.23)
2월이면 아직 겨울이라고 생각했는데, 금년 봄은 조금 일찍 찾아오는 것 같았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햇살은 따뜻해서 내 마음속에서는 첫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커져갔다. 여행은 날씨와의 싸움이기도 한데 현지 날씨도 이렇게 좋기를 바라면서... 뭐 출발하는데 옆집 지붕위에서는 까마귀가 시끄럽게 울고,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검은고양이 한마리가 툭 튀어나오긴 했지만...


정류장 위치는 신세계 강남점 바로 건너편~

사실 출발은 처음부터 약간씩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무거운 짐을 끌고 지하철 타기 싫어서 버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김포공항으로 가는 600번 버스는 공항방면으로 가는 건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만 탈 수 있고, 인터넷 정보를 참조했던 서래마을 앞에서 타는건 완전한 선택미스. 기사아저씨가 터미널 앞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겨우 제대로 가긴 했지만 공항까지 예상시간을 계획하고 움직였던게 여기서 30분 손실이 일어났다. 다행스럽게도 길이 막히질 않아서 도착시간에 맞춰서 정확하게 도착했으니 불행중 다행이랄까...
사실 김포공항도 국제공항 규격의 큰 공항인데 최근 만들어진 인천국제공항이 꽤 넓고 화려해서 비교하면 조금 많이 초라한것도 사실이다. 이젠 국제선 라인도 서울-하네다 노선밖에 남아있지 않기도 하고... 뭐 덕분에 사람은 적어서 공항대기시간에는 꽤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출국심사대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자판기 하나 없고 매점에서 파는게 음료수 한잔에 2,500원이라니... 귀국할때 하네다 공항을 보고 나면 김포공항에 대해서 좀 심하게 배신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마지막날 여행기에 또 다루게 되겠지만.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전경. 인천공항 보다 화려함은 떨어져도 저 기와모양은 더 정이 감.
JAL 항공권 체크인할때는 카운터 가서해도 상관은 없지만 카운터 바로 앞에 자동체크인기가 2대가량 존재한다. 이 기계에 여권을 넣고 마일리지 카드를 넣으면 항공권 발권과 마일리지 적립이 간단하게 되는데 카운터쪽에서 사람들 틈에서 줄서서 기다리는거보다 매우 간편하달까. 덤으로 자동화기기인데도 불구하고 사용법이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워서 직원이 한명씩은 꼭 상주하고 있다. 그냥 해달라고 안해도 가면 다 해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김포공항에서 보딩 대기할때는 플랫폼밖의 사진을 찍을 수 없게 촬영금지가 붙어있어서 커다란 카메라 꺼내서 찍기도 부담스럽고 금지된거 궂이 하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찍지 않기는 했는데 하네다 공항 가니까 사진찍는거에 대해서 아무런 금지사항이 없어서 조금 황당했던 기억도 있고... 뭐 이미 해떨어진 후라 플랫폼 밖 비행기 사진은 찍어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것도 있으니 그러려니 넘어가야겠다... 그리고 출국심사할때 법무부 직원분은 수많은 사람 상대하는건 알겠는데 인사하면 좀 대꾸라도 해주면 좋겠다. 일본쪽 입국심사 하는 사람은 서툰 일본어로 인사하면 웃으면서 상대해주는데 이런 사소한거로 그 나라 이미지가 바뀔 수 있다는걸 모르는걸까...
비행기는 이미 어릴때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봐서 첫 경험은 아니었다. 그래서 비행기 타는건 그러려니. 같이 가는 일행중에 비행기 처음 타는 사람 있으면 '비행기 탈때는 신발 벗는거라던지 기내식은 돈주고 사먹는거라던지'같은 장난을 좀 쳐볼텐데 조금 아쉽 (...) 처음 비행기 탈때는 이륙할때 기압차이로 귀가 아파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잠시 멍멍해지는걸 제외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었다.
비용문제때문에 저렴한 JAL을 이용했는데 국적선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다들 젊은 미인 스튜어디스라고 하던데 JAL의 스튜어디스들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줌마'... 그렇다 말 그대로 문자 그대로 '아줌마'들이다. 20대의 젊은 사람들 보다는 30대 이상인 분들이 월등하게 많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다들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건 좋더라....만은 나중에 부자되면 꼭 국적기 타야지 (...)
비행기 타본건 첫 경험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된 일이어서 실제로 이륙하는 시간이 되니 꽤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륙을 위해 가속하는 순간에는 M2녀석에게 가속할때의 G걸리는 놀이나 해보자고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흑흑흑 (모르는 사람은 나데시코 극장판을 보자!)
야간 비행기는 단점이 첫 날은 이동만 가능하고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여기서 아무것도란 하늘에서 보는 야경을 볼 수 있다는걸 뺀 아무것도 이다. 이륙직후 볼 수 있는 서울의 야경은 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장면을 지상에다 펼쳐놓은 느낌이랄까... 그만큼 서울의 야경은 정말 화려하다. 오히려 하네다에 착륙할때 보이는 야경은 그다지 임팩트가 없달까... 참고로 비행기 좌석은 서울-동경 노선은 왼쪽 좌석이 좋은 선택인듯 하다. 밤에는 야경을 볼 수있고, 낮에는 일본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으니까... 물론 날씨가 맑다는 전제하에서이지만...
하늘에서 보는 환상적인 야경을 사진으로 남겼다면 참 좋겠지만 이륙하는 시간대에는 전자제품을 꺼달라는 요구가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비행기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험속에서까지 사진찍을 마음은 들지 않기에...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제로가 아니라면 무의미...
어쨋든 그렇게 그들의 비행은 시작되었다.
To be Continued <그 검은 하늘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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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3/04 01:13 | The Art of Travel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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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장난은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음.)
ps.공항버스 표시판까지 사진을 찍은걸 보니, 설레임을 대략 짐작할 수 있겠다..ㅋㅋ
ps2.나도 김포공항 가고 싶어~~ㅠ.ㅠ
인천은 너무 먼데다, 너무 많이(까진 아니지만) 가봐서 질렸음...;;
뉴비 장난 중에 '기내 음료수는 주는 것 만 공짜고 더 시켜먹으면 돈 내야 된다'는거 빠졌어요~
ANA나 UA를 타는 나는 뭔가 - _-
남자라면 600번 버스가 아니라 5호선 지하철로! (...정말 시간걸림;;)
리스 >> 네 다음에 갈때도 꼭 왼쪽!! 근데 비행기 날개가 뒤로 휜다는걸 좀 감안해서 예약해야겠습니다; 이번엔 완전 날개 뒷쪽이 보이는 자리라 엔진 소음이;;
루리도 >> 사실 천국형뿐 아니라 예전에 이원복 교수의 어떤 작품때문에 유명해진 장난이기도 하지.
yupa >> 딱 그 표현이 적절하네요. 정말 하네다는 지방 터미널;
건전유성 >> ANA도 요금 비슷하던데;;
어메식 >> 우리집에서는 600번 버스가 더 편해보였음 -_- 지하철은 징하게 피곤할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