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1일
Extey의 일본 여행기 - 하라주쿠와 메이지신궁 (07.02.26)

'우리는 삽질왕이 될 남자들이야!' 같은 대사는 한 기억이 없지만. 어쩌다 보니 지브리 뮤지엄이 있는 미티카에서 도쿄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는데 어김없이 삽질의 연속 덕분에 그들은 150엔을 날리고 말았다.
도쿄 시내에 있는 큰 역들은 JR과 다른 회사의 플랫폼이 구분이 되어 있다보니 크게 햇갈일 일이 없는데, 미타카 같은 시골역은 플랫폼이 적다보니 잘못타면 다른 라인을 탈 수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내국인들이야 뭐 생활의 일부이니 크게 문제는 없겠다만 익숙하지 않은 우리같은 외국인들은 꼭 한번씩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을 무시하고 열차가 도착하길래 일단 잡아타고 본것이 패인...
하지만 난 타기전에 차장에게 한번 물어보자고 했다고!! 그 열차가 맞다고 우긴 식형이 나빠!! (...) [선로 표지판의 색이 중앙선이랑 다른게 좀 이상해서 물어보고 타야하는게 아닐까 했었음]
어쨋든 식형은 열차만 타서 앉으면 바로 자버리고 (늙었어!!! 늙었어!!), 왠지 꺼림칙했던 필자는 계속 여행안내책자의 전철 노선도를 보면서 확인했으나 한참을 맞는 노선으로 가길래 순간 긴장을 풀어버렸는데 잠깐 '프리즌 브레이크' 보는 사이에 열차가 갑자기 지하로 들어가버려서 당황. 그리고 그들은 결국 와세다역까지 가버렸고 다시 U턴하여 150엔의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JR의 야마노테선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건 무슨 여행기가 아니라 삽질기 (...)




하라주쿠역 앞은 참 소란스럽고 북적북적한 분위기인데 반해 신궁쪽으로 향하면 순간 고요함과 정적이 지배하는게 갑작스럽게 다른 세계로 떨어진 기분이랄까. 도심속에 보기드문 커다란 숲이지만 이 숲의 나무들의 상당수는 일본강점기에 한국에서 훔쳐간 거목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본은 자기네 성지에 고급 수입품을 가져다 장식한거라고 해석해보자 (...) 뭐 대다수의 나무는 1920년대에 일본 전국에서 헌납받은 나무들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데 신궁본관에 도착하면 입구 왼쪽에 작은 우물이 하나 있는데 안내서에도 마시는 물이 아니라 손과 입을 씻는 우물이라고 하는데 꼭 마시는 사람이 있더라는... 마침 한국인 관광객들이 물 마시고 있길래 식형이랑 둘이서 들으라고 '저거 마시는 물 아니고 손씻는 물이야'라는 대화를 하였더니 슬그머니 내려놓고 사라지더라... (그러게 예습좀 하지!! 라곤 해도 우리는 교통편 예습을 제대로 안해서 삽질했장 (...))

어쨋든 메이지신궁을 살짝 구경하고 선물용으로 오마모리도 구입하고. 옷이나 사고 하라주쿠 거리를 체험해보고자 그 유명한 '타케시다도리'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하라주쿠에서 시부야 방향으로 캣스트리트같은 길을통해서 걸어서 갔으면 꽤 좋았을텐데 이미 지쳐버린 그들은 JR 1일 프리패스를 믿고 JR을 타고 말았는데. 하라주쿠에서도 참 사람 많다고 했던걸 시부야역에 도착해서 정정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To be Continued < 시부야를 가다. >
# by | 2007/04/11 21:54 | The Art of Travel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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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미타카에서 타서 와세다로 갔다면 도자이센 연결 열차를 잘못 탄거군.
(그 라인 거주자였음)
...그리고 누가 늙은이? -_-
건전유성 >> 7만원짜리 가디건 입으면 애인생기나염~
어메식 >> 아잉 어메옹~
信元 >> 건너편에는 외국에서 가져온 와인통도 있지요
제 경우엔 토요일에 긴자 갔다가 귀국하느라고 못 봤습니다만...
PS. 음하하~~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에서 전철 잘못 탄 적은 없었지요^^
(그건 확실히 속기 쉽지...)
루리도 >> 도쿄에서 멀~리 나가면 플랫폼을 공유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