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후반이 되어서 되돌아보는 서태지는, 빈약한 제 음악세계속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션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해외 락 음악이라던지, 클래식을 취미로 가진 친구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이전까지는 평범하게 한국 가요만 듣고 살던 저였기에 어릴적 주로 듣던 음악들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건 서태지와 아이들, DEUX 정도인거 같네요... 그러다 아마 H.O.T 같은 그룹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국 가요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고1~2 때 정도인가?
아직 시디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삼성 미디어 스튜디오에 15주년 앨범이 등록되어 있어서, 유료결제를 하고 MP3P에 저장한 다음 학교 갈때부터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계속 감상하였습니다. 어릴적 책상에 앉아서 펜을 잡고 공부하면서 들었던 음악들을 오랜만에 감상하니 그 시절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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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앨범이 발매될때마다 시대풍자적인 가사가 포함된 노래가 나왔었는데,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위에 리메이크된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교실이데아'였습니다. 1994년도에 나온 노래이지만 2007년이 된 지금에 와서도 많은 공감을 일으킨 다는건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이 사회는 그렇게 크게 바뀐게 없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수능이 끝나고나서 89년생들이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 '우리는 피해받은 세대'이다 같은 글이 올라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대학입시때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크게 달라진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저희 세대만 하더라도 이런 목소리를 사회에 공개적으로 내기에는 상당한 부담과 용기가 필요했던것 같은데, 요즘 젊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저희 세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물론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단편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요.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면 '교실이데아'의 가사중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기만을 바라고만 있는가'와 같은 메세지에 대하여 1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반응을 보이는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래 한곡으로 모든 변화가 이루어지는건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노래가 계속 나와줘서 조금씩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싶네요. 그런의미에서도 앞으로의 서태지의 새로운 음악들에 대한 기대감을 좀 더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덧글
'88만원 세대' 가 공전의 히트(?)를 친 덕도 있을 듯.
ps.히트가 히트가 아닌 것도 좀 슬프군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O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