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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인생은 누구나 처음 시작하는 것인걸.
by Extey


서태지와 아이들 15주년 그리고 교실이데아 Remix 2008 Essay

월초에 주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15주년 기념앨범이 지금 열심히 배송중이라 합니다. 곧 새 앨범도 나오겠죠.

20대 후반이 되어서 되돌아보는 서태지는, 빈약한 제 음악세계속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션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해외 락 음악이라던지, 클래식을 취미로 가진 친구도 있었지만. 고등학교 이전까지는 평범하게 한국 가요만 듣고 살던 저였기에 어릴적 주로 듣던 음악들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나는건 서태지와 아이들, DEUX 정도인거 같네요... 그러다 아마 H.O.T 같은 그룹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국 가요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고1~2 때 정도인가?

아직 시디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삼성 미디어 스튜디오에 15주년 앨범이 등록되어 있어서, 유료결제를 하고 MP3P에 저장한 다음 학교 갈때부터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계속 감상하였습니다. 어릴적 책상에 앉아서 펜을 잡고 공부하면서 들었던 음악들을 오랜만에 감상하니 그 시절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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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앨범이 발매될때마다 시대풍자적인 가사가 포함된 노래가 나왔었는데,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위에 리메이크된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교실이데아'였습니다. 1994년도에 나온 노래이지만 2007년이 된 지금에 와서도 많은 공감을 일으킨 다는건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이 사회는 그렇게 크게 바뀐게 없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실이데아 - 서태지와 아이들 (1994)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족해 족해 족해 족해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곤 덥썩
우릴 먹어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더 잘난 네가
될수가 있어
왜 바꾸진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족해 족해 족해 족해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면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타로 넘겨

겉보기좋은 날
만들기 위해

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 버리지

이젠 생각해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채

근엄한척 할 시대가
지나버린 걸

좀 더 솔직해 봐
넌 알수 있어@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더 잘난 네가
될수가 있어
왜 바꾸진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왜 바꾸진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이번 수능이 끝나고나서 89년생들이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 '우리는 피해받은 세대'이다 같은 글이 올라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대학입시때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크게 달라진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저희 세대만 하더라도 이런 목소리를 사회에 공개적으로 내기에는 상당한 부담과 용기가 필요했던것 같은데, 요즘 젊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저희 세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물론 삶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단편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요.

그래도 이런 모습을 보면 '교실이데아'의 가사중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기만을 바라고만 있는가'와 같은 메세지에 대하여 1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반응을 보이는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래 한곡으로 모든 변화가 이루어지는건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노래가 계속 나와줘서 조금씩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싶네요. 그런의미에서도 앞으로의 서태지의 새로운 음악들에 대한 기대감을 좀 더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쿠로와상 2007/12/01 19:32 # 삭제

    그런 현상에 일조를 한 것이...
    '88만원 세대' 가 공전의 히트(?)를 친 덕도 있을 듯.

    ps.히트가 히트가 아닌 것도 좀 슬프군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O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