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삼아서 각 메이커별로 가장 써보고 싶은 렌즈를 하나씩 선정해 봤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므로 실제로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렌즈가 그 메이커의 가장 좋은 렌즈가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좋은 렌즈란 촬영자의 취향과 용도에 가장 잘 부합하는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장망원 단렌즈 같은걸로 스튜디오에서 모델 촬영을 할 수는 없겠죠.
또한 TS렌즈 같은 특수렌즈는 일반인이 주로 사용할 일이 없을거 같아 제외했습니다.
특히 제가 주로 사용한 메이커는 소니/미놀타 마운트의 렌즈들이기 때문에, 타사 렌즈의 경우 잠깐 써본 느낌이나 다른 분들의 사진에서 느낀점을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1. 캐논

니콘과 더불어 가장 많은 렌즈군을 보유한 업체 답게 훌륭한 렌즈도 많고, 써보고 싶은 렌즈도 많습니다. 특히 50mm F/1.0 렌즈를 꼽아볼까 하다가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렌즈이다 보니, 일단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있는 일명 만투라 불리는 85mm F/1.2 II 렌즈를 선택하였습니다.
생긴 모양 때문에 만두라는 별명이 붙었다가 신형의 출시로 만투라고 불리는 이 렌즈는, 주로 인물사진용으로 쓰이는 준 망원 단렌즈로 F/1.2로 부터 시작하는 조리개값이 매우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얕은 심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만큼 가격이 매우 비싼 렌즈죠.
2. 니콘

니콘의 FF센서 대응 광각 렌즈인 14-24 렌즈입니다. 어안렌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풀 프레임 바디에서도 최대 광각이 14mm 까지 사용이 가능해서 광각 줌 렌즈 중에선 화각면에선 대적할 렌즈가 없는 제품입니다. 니콘 (혹은 후지)가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는 차별성이 있는 렌즈죠.
광각렌즈 답게 주로 풍경촬영시 시원한 화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광각렌즈를 잘 활용하여 멋진 인물사진으 찍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렌즈던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 용도가 결정 될 수 있겠죠.
3. 펜탁스
펜탁스를 대표하는 렌즈군은 Limited 라인과, Star 렌즈가 있는데, 단렌즈 유저들의 천국인 펜탁스/삼성의 K 마운트 렌즈군 중 가장 맘에 드는 렌즈는 바로 43 Limited F/1.9 렌즈 입니다. 표준화각에 근접하면서 나름 밝은 조리개 값인 1.9 부터 시작하고, 적당히 작은 크기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가장 큰 강점이죠. 일단 이 렌즈를 선택한 이유는 화각도 화질도 아니고 디자인입니다. 고전적 느낌의 멋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수동렌즈와 흡사한 조작감도 일품입니다.
4. 올림푸스
포서드라는 타 메이커와는 다른 규격에서 태어난 렌즈라 스펙면에서는 동급의 렌즈중 최강... 하지만 포서드라는 원죄(?) 덕분에 사실 계산해서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우월한 스펙은 아닙니다. 포서드 규격 덕분에 35mm 규격의 타사 렌즈와 화각을 맞게 환산하면 70-200 렌즈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망원 줌 렌즈의 화각으로, 렌즈 자체의 화질도 좋은 편이고 올림푸스 특유의 방진방습 능력이 매우 뛰어난 렌즈입니다. 포서드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렌즈 중 하나죠.
5. 소니
소니의 경우 렌즈가 가장 선택하기가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웠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나온 소니렌즈는 최소한 몇 번 이상씩은 하나씩 다 사용해 봐서 더 그렇습니다. 덕분에 딱히 이 렌즈가 베스트다 라고 하기가 곤란하긴 합니다. 하지만 화질면에서 가장 만족감을 줬던 렌즈였던 알파마운트의 칼짜이스 135mm 1.8 렌즈를 선정하였습니다. 준 망원 렌즈 중 가장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렌즈 중 하나로, 칼짜이스의 Sonar 설계로 최대개방에서도 매우 높은 선예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풀 프레임 바디에서 사용할 때도 주변부 화질 저하가 그렇게 심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건 주변부 선예도는 최대개방일때가 가장 높습니다.) 단점으로는 약간 느린 포커싱 속도, 무거운 무게 등이 있습니다만... 뛰어난 화질 하나로 그 모든 단점을 상쇄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타 메이커에도 훌륭하고 멋진 렌즈들이 있겠지만, 제가 써본 알파마운트 렌즈중에서는 500mm 반사 렌즈도 상당히 재미있는 렌즈였습니다. 보통 반사 렌즈의 경우 조리개도 F/8 정도로 고정된 상태라 밝은 낮에만 쓸 수 있고, AF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 특이하게도 미놀타 시절 만들어져 소니로 이어져온 500반사 렌즈는 AF가 가능합니다.
◆ 마치며
특별한 기준하에 선정된 것도 아니고, 단지 제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이 메이커 제품을 쓰면 이 렌즈는 한번 꼭 써봐야지!' 하는 렌즈만 골라봤습니다. 의외로 표준줌 렌즈가 하나도 없는데, DT전용으로 좀 가벼운 16-80 F/2.8 같은 제품이 나오면 모를까 현존하는 24-70 제품들은 다 무거워서 생각보다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조리개를 포기하고 칼짜이스 16-80을 쓰고 있습니다만...
선정하고 보니 속이 좀 쓰린게 펜탁스 43리밋 말고는 전부 제 지갑사정으론 손대기 힘든 렌즈들이네요. 어서 졸업하고 취직해서 사고싶은거 살 능력이 되면 좋겠네요 ㅜ.ㅜ
다음엔 한번 소니/미놀타 렌즈군에서 화각별 렌즈군 선택 가이드 정도를 써볼까 합니다. 하지만 기대하는 분은 안계시겠지.. ㅜ.ㅜ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