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타임이다 소니까자....!! ...는 아니고... 요즘 신형 카메라들이 여기저기 나오면서 중요한 스펙들 중심으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소니 A230/A330/A380에 대해서는 단순한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가만 보니 꽤 심각한 다운그레이드네요..
일단 바디 자체에 버튼이 없어져서 알아보기 쉬운 AEL 버튼 및 기능의 삭제가 있습니다. 단가 절감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인데, 이것을 뒷받침 하는 논리는 초보자들은 AEL이 뭔지도 모르고 쓰지도 않는다죠.
또 어제 발견한점은 A700/A900에서 기본제공하는 무선리모콘을 신형에서는 별매로 구매하여 사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점은 제가 전 세대의 보급기에서 수신부만 넣고 리모콘은 별매로 하면 악세사리 장사도 할 수 있고 확장성도 제공할 수 있는데 안한게 이상하다 라고 했었는데...........확장성은 버려버리고 악세사리 장사만 하네요.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리모콘을 구입 할 수 있긴 한데, 더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유선 릴리즈 단자를 없애버렸습니다. 이것으로 서드파티 릴리즈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죠. 이건 뭐 조삼모사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오늘 황당한걸 발견한게, WB 설정에서 '색온도 입력' 모드가 없어졌습니다. 이 기능은 자동 화밸기능이 아닌 수동으로 색온도를 입력하는 기능인데 중급기 이상은 당연한 기능이고, 기존의 보급기 제품군에도 빠짐없이 있던 기능입니다. 타사 보급기에는 찾아보기 힘든 기능이어서 제가 전 세대 제품에서도 호평했던 기능이기도 하고요. 물론 초보 유저들이 쓰기는 좀 난해한 기능이긴 합니다. 하지만 SW적 설정인데 이걸 없앤다고 단가를 줄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 또 말이 안되죠. 그 외에도 아쉬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긴 합니다만...
(글 작성 후 추가로 작성된 부분입니다.)난감한 이야기를 하나 더 확인했는데, AF 측거점 선택시 십자키로 바로바로 선택 할 수 있는게 아닌 FN키를 누르고 메뉴로 들어가야만 수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측거점 변경은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거지만 꽤 빠르게 변경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이걸 FN 누르고 해당 메뉴로 들어가서 변경한 다음 다시 나와서 뷰파인더 보고 촬영해야 한다는건 좀 심하네요... 해당 메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DSLR에서 보급형 제품이라는건 입문기의 성격또한 가집니다. 저렴한 제품으로 DSLR에 입문해서 사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한 단계씩 활용 능력을 향상시킨 후 필요성에 의해 중급기로 넘어가는게 자연스러운 단계인데, 소니에서 보급형 제품을 보는 시각은 단지 컴팩트 디카를 사용하던 유저들이 보다 좋은 화질을 원하면 렌즈 교환식의 화질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제안하는 개념인 듯 합니다. 초보자들은 쓰지 않는 기능이다 라면서 다 막아버리는건 뭐랄까 과연 이렇게 이런저런 기능을 다 막아버린 카메라로 이용자들이 얼마나 다양한 사진을 찍어볼 수 있겠는 또 그런 사진을 찍을 욕구를 가질 수 있게 하는가 등의 의문이 드네요. 위에 언급된 기능들 모두 제가 알파100때 하나 둘씩 익히면서 활용하기 시작한 기능들이라 더욱 더 아쉬움이 큽니다.
알파의 작가주의와 '그 누구의 사진과 똑같고 싶지 않다'라는 컨셉을 생각하면 과연 이렇게 표현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 기능들을 다 막아놓고는 누구나 같은 방법으로만 찍게 하는 카메라를 만드는건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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